최근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건설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택 시장이 점차 살아나면서 분양 사업을 통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란 핵 협상 타결로 중동 건설 사업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GS건설 주가는 전날보다 4.9% 오른 2만9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나흘 연속으로 상승하며 한 달간 12.4% 뛰었다. 대림산업도 최근 한 달간 18.7% 올랐고, 대우건설현대건설도 각각 4.8%, 3.1% 상승했다.

전날 이란은 미국을 포함한 주요 6개국과 핵 사찰을 수용하는 내용의 핵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이번 협상 타결로 서방국가들로부터 받았던 경제제재가 해제됨에 따라 이란에서 유전 관련 인프라를 중심으로 발주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란이 2000년대 후반부터 핵 개발을 추진해 경제제재를 받게 되면서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도 크게 감소했었다. 2009년 25억달러를 수주한 것을 마지막으로 국내 건설사들은 현재까지 이란에서 수주를 못 하고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란은 노후 유전 정비와 항만, 도로 등 인프라 개선에 앞으로 3년간 약 33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란 건설 시장이 연간 6.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잇따른 부동산 활성화 대책과 금리 인하로 국내 주택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점도 건설주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택 매매량은 61만79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