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표시 연비가 유럽에선 개선됐는데 한국에서만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정부가 연비 검증을 강화하면서 수입차의 부풀려진 연비가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형 푸조 508 2.0 블루HDi 의 연비는 유럽에서23.8km(1리터 당·이하 생략)로 기존 18.5km보다 크게 향상됐다. 그러나 비슷한 모델이 한국에선 1리터당 14.8km에서 13km로 내려갔다.
또 신형 BMW 118d는 유럽에서 기존 23.8km에서 26.3km로 개선됐지만, 한국에선 18.7km에서 17.4㎞로 떨어졌다. 아우디 신형 A6 35 TDI는 유럽에선 20.0㎞에서 22.7㎞로 올라갔지만, 한국에선 15.9㎞에서 14.9㎞로 내렸다.
이밖에 신형 폭스바겐 골프 1.6 TDI 블루모션은 유럽에선 연비가 25.6km로 변화가 없는데 한국에선 18.9km에서 16.1km로 내려갔다.
연비 자체가 크게 차이나는 것은 검증이 이뤄지는 도로 상황 등 연비 테스트 방식 차이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신차 연비가 기존 모델에 비해 유럽에서 개선되고 한국에서 악화된 것은 이전에는 연비를 부풀려 표시하다가, 11월부터 시행되는 연비 검증 강화를 앞두고 올해 출시된 신차에 대해선 연비를 최대한 실제에 가깝게 측정했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검증 통과를 위해 연비를 보수적으로 표시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