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이 오는 가을 '갤럭시노트5'와 '아이폰6S'를 출시하면서, 진검승부(眞劍勝負)를 벌인다. 두 제품 모두 각사를 대표하는 주력 스마트폰인 만큼 초반시장 선점을 위한 신경전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이르면 다음달 중순 미국에서 갤럭시노트5를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할 방침이다. 갤럭시노트5와 함께 갤럭시S6 엣지의 화면을 키운 신제품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의 디자인으로 추정되는 이미지

그동안 삼성전자는 노트 시리즈를 매년 9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가전전시회(IFA)'에서 공개했다. 하지만 올해는 당초보다 보름가량 앞당겨 제품을 내놓는다. 이러한 배경에는 애플의 아이폰6S가 출시되기 전 미국 시장에서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매년 9월에 신제품을 공개했고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 역시 9월쯤에 공개되고 10월부터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은 중국과 함께 세계 최대 고급형 스마트폰 시장으로서, 화면 사이즈가 큰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삼성전자가 조기출시로 승부수를 띄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갤럭시노트5의 화면 크기는 전작인 갤럭시노트4보다 0.2인치 커진 5.9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화질은 풀HD(고화질)보다 2배 좋은 QHD(4중 고해상도)급이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S펜 기능이 개선되고, 엣지(모서리) 모델이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갤럭시노트5에는 일반 PC사양 수준의 4기가바이트(GB) 램(RAM)이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전문매체인 삼모바일은 "갤럭시노트5가 4GB LP-DDR4 램을 장착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6까지 1GB 램만을 고집해오고 있다. 램 용량이 클수록 데이터의 연산처리가 빠르다.

디자인은 갤럭시S6와 유사한 형태로 후면을 유리로 처리하고 마이크로SD는 지원되지 않으며, 일체형 프레임에 내장형 배터리를 채택하지만, 용량은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의 성능과 사양에 대해서 출시 전까지 공개가 불가능하다"며 "매번 신제품 출시 때마다 새로운 기술혁신을 보여준 만큼 갤럭시노트5 역시 강력한 성능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폰6 시리즈로 승기를 잡은 애플의 방어도 만만치 않다. 애플은 오는 8월 중순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를 통해 다시 한번 인기몰이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두 제품은 디자인이나 크기 면에서 기존 아이폰6 시리즈와 큰 차이는 없지만, 기능 등을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모습

가장 주목받는 기술은 '포스터치(Force Touch)'다. 이 기능은 화면을 누르는 강도를 인식해, 특정 명령은 터치로 작동하게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올해 4월 출시된 애플워치에도 적용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점차 중요해짐에 따라 카메라의 화소수를 높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6 시리즈에 16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는 상황에서도, 아이폰6에 8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사용해 왔다.

이 밖에도 애플 아이폰6S 시리즈에는 A9 칩셋, 2GB 램을 비롯해 아이폰6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2배 빠른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지원하는 퀄컴 칩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애플 역시 삼성전자와 같이 무선충전 기능을 도입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