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노사 통합에 전격 합의…오늘中 통합 예비인가 신청
금융위 분위기는 긍정적…특이사항 없을시 빠르면 9월중 통합법인 출범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외환은행 노조가 통합에 합의하면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간 통합은행이 이르면 9월 중 출범할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는 한국외환은행, 외환은행 노조와 합병과 관련해 합의했다고 13일 공시했다. 합의된 주요 내용은 ▲합병원칙 및 합병은행 명칭 ▲통합 절차 및 시너지 공유 ▲통합은행의 고용 안정 및 인사원칙 등이다.

앞서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통합은행 명칭에 '외환' 또는 'KEB'가 들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인원 감축이나 인사상의 불이익이 없을 것이며, 임금 및 복리후생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보장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사측의 제안에 대해 큰 이견은 없었으나 조금 더 구속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이 때문에 노조는 통합과 관련한 협상 테이블에 나서기를 거부해왔다. 하지만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을 찾아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서면서 노조위원장이 마음을 돌렸다는 후문이다. 양측이 만나 합의한 시점은 이날 오전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외환은행 직원들의 분위기가 노조측과 달리 조기 통합에 우호적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돼 노조가 더 이상 강하게 밀어붙이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하나금융은 이날 중 통합 예비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예비인가 심사는 빠르면 오는 22일 금융위 정례회의 때 다뤄진다. 금융위는 "노사가 합의했다면 예비인가를 승인하는데는 큰 걸림돌이 없을 것"이란 입장이라 22일 승인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이후 하나금융은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본인가를 신청하게 된다. 하나금융은 8월쯤 본인가를 신청하고 빠르면 9월, 늦어도 연내 합병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