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금융위 핀테크지원센터와 제휴‥”인터넷전문은행 관심 갖고 지켜보는중”

KT가 핀테크(금융과 IT의 결합)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핀테크 분야로 보폭을 넓힌다. 유망 핀테크기업에 대한 지분 참여와 인수까지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10일 금융당국과 IT업계에 따르면 KT(030200)는 오는 15일 금융위원회의 핀테크지원센터 주관으로 열리는 ‘핀테크 3차 데모데이’에 참석해 금융위, 핀테크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금융위와 핀테크지원센터는 유망 핀테크업체를 선별해 KT에 소개하고, KT는 유망 핀테크업체에 IT 기술과 연구 인프라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핀테크 데모데이는 금융회사와 핀테크기업 간 접점을 만들어 주기 위해 금융위가 기획하는 행사다.

금융위의 한 관계자는 “기존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는 핀테크기업에 대해선 KT가 직접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핀테크는 KT의 신성장 동력 사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KT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후보자 중 한 곳으로 거론되고 있다. KT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도 KT를 파트너로 잡으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KT는 유무선 통신업을 기반으로 1000만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고 빅데이터나 근거리 통신기술 등 IT분야의 기술력이 높다.

앞서 KT는 지난 4월 우정사업본부와 사물인터넷 및 핀테크 기술을 배송 및 금융 서비스에 도입하는 방안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또 KB국민카드와 함께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금융사업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독자적으로 올레TV페이라는 TV용 결제 서비스를 7월 1일 선보였다.

한편 금융위는 간편결제, 온라인 투자자문업, 핀테크 외화 송급업체,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등 6개 핀테크 분야별로 대표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4단계의 핀테크 육성 방안를 마련했다. 1단계는 진입장벽 완화, 2단계 생태계 조성, 3단계 출자 활성화, 4단계는 실제적인 서비스 활성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