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G4의 보급형 모델인 'G4 비트'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선보인다. 이 회사는 전작(前作) G3 출시 때도 보급형 모델을 함께 팔아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G4 비트가 최근 판매 부진에 빠진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구세주로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G전자는 9일 G4의 보급형 스마트폰 G4 비트를 브라질 등 중남미를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G4 비트는 'G4 스타일러스', 'G4c'에 이어 LG전자가 세 번째로 선보이는 G4의 보급형 모델이다.
G4 비트는 보급형임에도 불구하고 플래그십 모델 못지 않은 사양을 갖췄다. 5.2인치 풀HD(고화질)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615 옥타코어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5.1.1 롤리팝 운영체제(OS)가 탑재됐다. 2300밀리암페어아워(mAh) 용량의 배터리는 본체와 분리가 가능하다. 기기 무게는 139그램(g)이다.
기기 외관은 G4의 곡면과 3차원(3D) 패턴 디자인을 그대로 따랐다. 세라믹 화이트, 샤이니 골드, 메탈릭 실버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카메라는 후면과 전면이 각각 1300만 화소, 500만 화소다. LG전자는 "적외선(IR)과 가시광선(RGB)을 모두 감지해 정확한 색감을 표현하는 '컬러 스펙트럼 센서'로 카메라 성능을 극대화했다"고 전했다.
G4 비트에도 G4의 대표 기능인 '전문가 모드'와 '제스처 인터벌 샷'이 탑재됐다. 전문가 모드는 DSLR(디지털 렌즈교환식)급 카메라처럼 셔터 스피드, 감도(ISO), 색온도(화이트 밸런스) 등을 조절하는 기능이다. 제스처 인터벌 샷은 셀피(Selfie·자신을 찍은 사진) 촬영시 화면을 향해 손바닥을 두 차례 폈다가 쥐면 2초 간격을 두고 4장의 사진이 연속해서 찍히는 기능이다.
앞서 LG전자는 올해 5~6월 G4의 또 다른 보급형 모델인 G4 스타일러스와 G4c를 북미, 유럽, 중남미, 아시아, 중동 등의 지역에 출시했다. G4 스타일러스는 화면 크기가 5.7인치로 5.5인치인 G4보다 조금 더 크고, G4c는 5인치로 G4보다 작다. 5.2인치인 G4 비트는 G4c와 G4의 중간 크기로 보면 된다.
스마트폰 업계는 올해 4월 전략 스마트폰 G4를 야심차게 내놓고도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LG전자가 보급형 모델 출시를 계기로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에도 G3를 출시한 직후 G3비트, G3스타일러스, G비스타, G3스크린 등 보급형 모델들을 잇따라 선보여 글로벌 판매량을 크게 늘린 바 있다. LG전자의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인 5910만대는 전년도인 2013년보다 24% 증가한 것이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G4의 프리미엄 기술을 실속형 제품인 G4 비트에 담았다"며 "G4 비트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있는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