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각)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중국 증시 폭락과 그리스 불확실성이 증시 악재로 작용한 가운데, 장중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 중단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1.47% 하락한 1만7515.4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1.66% 떨어진 2046.69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75% 내린 4909.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중국 증시 폭락과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로 내림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11시32분 갑작스레 뉴욕 증시 거래가 중단되면서 투매가 시작된게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들었지만 기술적 결함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거래는 오후 3시 넘어 재개됐으나 증시 하락폭이 더 커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은 전날 5.90% 하락했다. 한달 동안 30% 넘게 폭락하면서 투매가 본격화됐다.

그리스는 이날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에 3년 만기의 구제금융을 공식 요청 하면서 다음주 초부터 세제와 연금 개혁에 돌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실리콘밸리 뱅크의 닌 청 매니저는 "투자자들의 관심은 중국과 그리스에 쏠려있다"면서 "중국 상황 우려가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 규모를 고려했을때 잠재적으로 스필오버 영향(국경을 넘어 위기가 전염되는 현상)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에버뱅크 월드 마켓의 크리스 카프니 대표는 "중국 증시 폭락 충격이 주식시장과 원자재 시장으로 퍼지고 있다"면서 "중국과 그리스 우려가 특히 크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오후 지난달 16일부터 이틀간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공개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그리스와 채권단의 협상 성공 여부와 중국 등 다른 신흥국 경제 성장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위원들은 또 "경제 상황이 금리 인상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는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도 봤다.

슈왑센터 파이낸셜리서치의 랜디 프레데릭 디렉터는 "중국 증시 폭락과 그리스 사태와 비교했을때 연준의 회의록 공개는 비중이 작았다"고 말했다.

연준의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도 있었다. 그는 이날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여전히 금리 인상 시기를 올해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너무 오래 미룰수록 위험이 크다고도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도 중국 시장에 진출해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빠졌다. 야후는 2.62%, 염브랜즈는 3.08% 하락했다. 알리바바그룹도 2.11% 내렸다.

알코아가 2분기(4~6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5.06% 하락했다. 장 종료 후 알코아와 함께 실적을 발표하는 WD 40 주가도 4.32% 빠졌다.

테슬라모터 주가는 4.83% 내렸다. 퍼시픽 크레스트는 테슬라모터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과다'에서 하향 조정했다.

JP모간체이스는 2.07%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JP모간체이스에 신용카드 관련 조사 벌금 1억2500만달러가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