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사태에 대한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원화 약세) 그리스 사태에 대한 우려로 국제 외환시장에서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5원 오른 1136.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 2013년 7월 9일(1141.7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33.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상승세를 유지했고, 오후 한 때는 1139.2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스 사태가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리스에 자금을 빌려준 유로존 채권단은 국민투표를 통해 구제금융에 반대 입장을 밝힌 그리스에 새로운 구제금융안(案)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지만, 그리스는 채권단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는 7일(현지시각)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서 새로운 구제금융안을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증시가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일부에서는 그리스 사태보다 중국 자산 시장 붕괴에 따른 충격이 훨씬 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그리스 사태 해결을 기대할만한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하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