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이 아시아태평양 최초로 중형트럭 볼보 FL 시리즈를 한국에 출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현재 국내 수입 상용차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달리고 있는 볼보트럭은 2020년까지 연간 판매량 4000대를 달성, 중대형 트럭시장에서 명실상부한 1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볼보트럭코리아는 7일 오전 서울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에서 중형트럭 볼보 FL 시리즈 출시행사를 가졌다. FL 시리즈는 최신형 280마력 유로6 엔진이 장착돼,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디젤차 배기가스 규제 유로6 기준을 충족한다. 고급 승용차에 적용되던 전자식 자세제어장치(주행상태를 모니터링해 브레이크 시스템을 제어)가 들어갔으며, 엔진 압축 브레이크 방식으로 제동력과 연료 절감 효과를 냈다.

자동변속기 ‘I-싱크’는 수동변속기의 효율적인 연비와 자동변속기의 장점을 갖춰, 신속하고 부드러운 기어 변속은 물론 주행성능을 높였다. 볼보트럭에 따르면 3년간 운행했을 경우 기존 트럭 대비 1000만원 이상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다. 새로운 프레임은 20% 이상 높은 강성과 함께 차체의 피로도를 경감시켜 운행 수명 연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FL 시리즈의 가격은 부가세 포함 8800만원이다. 회사측은 국내 기업의 제품보다 10~20% 비싸지만 다양한 안전장치와 첨단 기술이 탑재돼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1600여대를 판매한 볼보트럭은 올해 유로6 모델 등의 출시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올 1월 말부터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한 유로6 모델은 올 4월 말까지 230여대가 인도됐고, 추가로 계약이 이어졌다.

크리스토프 마틴 볼보그룹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트럭 총괄 사장은 “볼보트럭은 1996년 한국 진출 이래 수입 대형트럭 업계 1위 브랜드로 자리잡으며 지난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며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성장의 핵심이며, FL 시리즈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