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전세계 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뉴욕 증시 하락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0.25% 하락한 1만7685.1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0.39% 떨어진 2068.7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34% 내린 4991.94에 거래됐다.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한 뉴욕 증시는 오전 중 기술주 강세의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하지만 그리스 우려가 다시 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뉴욕 3대 주가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그리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나타내는 '공포지수' VIX가 상승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VIX지수는 3.93% 오른 17.45를 기록했다. 장중 18 넘게 오르기도 했다.
전날 있었던 그리스의 국민투표에서 61%가 넘는 국민들이 채권단의 구제금융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구제금융의 조건으로 채권단이 내건 긴축에 반대한다는 쪽으로 국민들의 의견이 몰린 것이다.
필라델피아 트러스트의 리차드 시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스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증시가 급등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뉴욕 증시 하락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고 말한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벤 가버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이 과거처럼 그리스 상황을 크게 우려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코너스톤 웰스 매니지먼트의 알란 스크레인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융 시장 투자자들은 현 상황을 다음 협상을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보험사 에트나 주가가 6.42% 하락했다. 지난 3일 에트나는 휴마나를 37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휴마나 주가는 0.78% 올랐다.
크라프트 하인즈 주가는 2.76% 올랐다. 크라프트 하인즈는 크라프트 푸즈와 하인즈의 합병으로 새로 생긴 회사로 합병 이후 거래 첫날 상승했다.
웨잇워처스 인터내셔널 주가는 8.07% 올랐다. 뉴욕포스트는 웨잇워처스 인수자로 헤지펀드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웨잇워처스는 최근 실적 악화 탓에 주가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