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간 대화도 이번주 재개될 듯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과 관련해 직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직접 나선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노동조합과 통합 논의 시한으로 제시했던 6일에도 노사간 대화 진척이 없는 데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대구를 시작으로 부산·울산(7일), 경기·인천지역(8일)을 방문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기존에 해왔던 토크콘서트 형식의 대화가 될 것"이라며 "양행 직원들을 직접 만나 통합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고 설명했다.

김한조 외환은행장과 김병호 하나은행장도 서울 본점에서 임직원을 상대로 조기 통합의 당위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월 28일 하나금융은 7월 6일을 노사간 합의 마감 시한으로 잡았다. 하나금융은 "그동안 1년동안 대화를 진행해 왔던 만큼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다"며 "7월6일까지 노사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직원을 대상으로 통합 설명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하나금융의 행동을 물리적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하나은행과 외환은행간 화학적 결합을 위해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비판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노사 대화 재개를 위한 2.17 합의서 수정안 관련 의견을 정리하고 있다.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 2일 재개된 협상에서 노사 양측이 각각 만든 2.17 합의서 수정안에 대한 의견을 반영해 다음 대화에서 의견 차이를 좁혀나가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외환 노조 측에 지난 3일 의견을 재정리해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노조도 최대한 빨리 재수정안을 완성해 이번주 중에는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26일 법원은 두 은행의 조기 통합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나금융의 손을 들어주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다. 이후 노사는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다만 노사가 모두 대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계기가 마련되면 통합 논의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