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놓고 인사에만 촉각…인사철 부작용 막기 위해 하루에 전체 임직원 인사

이광구 우리은행장(사진)이 임직원 약 1500명의 승진 이동 인사를 단 하루에 마무리하는 '원샷 인사'를 실시한다. 계좌이동제 도입을 앞두고 시중은행 간 영업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정기 인사로 인해 영업 공백이 생기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우리은행의 '원샷 인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7월 3일 2015년 하반기 정기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점장급 60~70명, 부지점장급 180명의 승진 등 1500명에 대한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승진폭은 예년보다 많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의 양호한 영업 실적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 행장 취임 이후 직원들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는 상황에서 정기 인사로 인해 갑작스럽게 영업 활동에 공백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원샷 인사가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우리은행은 부행장·본부장급 인사를 하고 10~20일쯤 뒤 지점장·직원 인사를 냈다. 이러다보니 1년에 두 차례 있는 인사철이면 직원들이 일손을 놓고 인사에만 촉각을 곤두세우는 일이 많았다.

원샷인사는 1만6000명 직원의 출신 지역, 출신학교, 기수 등 여러 배경 요건을 한꺼번에 고려해야 하는 만큼 쉽지 않은 작업이다. 은행권에서는 기업은행이 2012년 1월 상반기 정기 인사에서 처음으로 '원샷인사'를 실시했다. 이후 국민은행, 외환은행 등도 정기 인사에서 원샷인사를 실시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우리은행은 방카슈랑스나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비교적 높은 수수료 수익을 남길 수 있는 금융 상품 영업 경쟁에서 선두를 달렸다. 또 주택담보대출이나 중소기업대출 보다 예대마진이 높은 개인사업자 대출의 증가폭도 1~4월 기준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컸다. 우리은행의 2015년 1분기 순이익은 2910억원이었고 2분기 순이익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