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다시 1위에 올랐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칸타르 월드패널'은 삼성전자가 최근 3개월(3~5월)간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 1위에 올랐다고 30일(현지 시각) 밝혔다.

2~4월에는 삼성전자가 점유율 32.4%로 애플(33.2%)에 뒤졌지만 3~5월에는 35.7%로 상승해 애플(30.9%)을 이긴 것으로 조사됐다. 칸타르 월드패널은 "4월 10일에 출시한 신제품 '갤럭시S6'가 미국 시장 1위 회복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기종별 판매 1위는 애플의 '아이폰6', 2위는 삼성 '갤럭시S5'였다. 한 달 반 정도의 판매량이 반영된 갤럭시S6는 3위였다.

전체 안드로이드폰의 점유율도 작년 동기(同期) 대비 2.8%포인트 증가한 64.9%를 기록했다. 칸타르 월드패널의 캐롤리나 밀라네시 연구책임자는 "안드로이드폰의 점유율 상승은 삼성뿐 아니라 LG의 영향도 크다"며 "LG의 시장점유율은 작년 대비 거의 2배 수준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G4'는 6월 초에야 미국 시장에 출시된 만큼 이번 점유율 상승은 전작(前作)인 'G3'와 보급형 스마트폰의 선전(善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