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2015년 하반기 수출주를 포함한 대형주의 부진으로 3분기까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조선일보와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2014년 기술적분석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한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2015년 하반기에도 코스닥시장의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현대차 등 지수 기여도가 높은 대형주가 부진하면서 코스피지수는 이르면 4분기 혹은 2016년에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다"며 "2015년 하반기 코스피지수는 2300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15년 하반기 증시 흐름을 전망한다면.
"유가증권시장은 2015년 3분기까지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전까지 증시 상승은 어려워 보인다. 지수 반영도가 높은 대형주가 환율과 실적 악재에 부진하면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이 꺾이는 추세다. 중형주는 신고가를 기록했고 소형주는 상승하고 있지만 기여도가 낮아 지수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증시는 2015년 3분기에 바닥을 잡고 빠르면 4분기부터 반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코스피지수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잡힐 경우 2300으로 예상하며,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은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유가증권시장 중·소형주는 대형주과 별개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형적인 종목 중심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지수도 상승세인데 이런 흐름이 꺾이려면 적어도 3개월은 걸리기 때문에 2015년 하반기까지는 강세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경기는 2015 하반기에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하는지.
"전체 시가총액이 100일 때 IT 하드웨어, 부품, 조선 등 수출 관련주가 시총의 40.2%, 내수 관련 경기민감주가 33.7%를 차지한다. 합해서 약 73.7%인데, 수출 관련주의 환율이 악화되면서 부진하고 있고 여기에 메르스까지 겹치면서 경기민감주도 타격을 받고 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렸는데, 영향이 거의 없다. 수출주와 경기민감주의 경우 부채 비율이 낮다보니 200% 금리 민감도가 떨어진다. 그래서 금리가 낮아져도 기업들이 설비투자 등을 공격적으로 늘려 매출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2015년 2분기 관심을 가져볼 만한 업종과 종목은.
"메르스가 잡힌다면 유통 업종이 상승할 수 있다. 아모레그룹을 포함한 중국 수출 관련 종목과 카지노 관련주도 눈여겨볼 만하다. 불황일 때는 경기 방어적 성격을 띄고 있는 아프리카TV도 유망하다."
―미국 금리 인상 영향은.
"과거 미국 금리를 인상을 앞두고 항상 증시가 하락했다. 금리 인상 전까지는 증시 흐름이 지지부진하다가 인상 후에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상승했다. 예외적으로 미국 금리 인상 후 증시가 하락한 사례도 있는데, 1999년 대우그룹이 부도났을 때였다. 2015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외(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확인한 후인 4분기부터 증시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2015년 하반기 주의해야 할 증시 위험 요인은.
"2015년 9월까지는 외국인의 수급이 걱정된다. 외국인이 5월달까지 매수하다가 이달 들어 매도세로 돌아섰는데, 한번 돌아서면 2~3달 연속 매도세가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외국인이 팔면 지수가 떨어지고 사면 오르기 때문에 수급 흐름이 가장 우려된다. 그리스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증시에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