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이 출시한 마카롱 아이스크림 3종.

아이스크림 시장이 고급화되며 마카롱 같은 고급 디저트나 생과육 등을 집어넣어 품질을 끌어올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 인기를 끌고 있다.

29일 세븐일레븐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상반기(1월1일~6월28일) 아이스크림 매출 1위는 ‘마카롱 아이스크림’이 차지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2월 마카롱 아이스크림 2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올해들어 총 120만개 이상이 판매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고급 디저트로 인기를 끄는 ‘마카롱’을 아이스크림에 접목한 전략이 들어먹힌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마카롱 아이스크림의 인기에 힘입어 18일 ‘허니레몬 마카롱 아이스크림’ 신상품을 추가로 출시했다.

마카롱 아이스크림의 인기에는 디저트 문화에 익숙한 20대와 30대가 중심이었다. 세븐일레븐 마카롱 아이스크림 매출 중 20대와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80.9%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체 아이스크림 매출에서 20대와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75.1%였다.

직장인 박초아(26)씨는 “원래 마카롱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마카롱에 아이스크림을 넣은 상품이 있어 사먹었다”며 “적당한 가격대에 고급스러운 느낌이라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하나씩 사 먹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에 마카롱 아이스크림을 공급하는 롯데푸드 관계자는 “젊은 층의 입맛이 고급화되면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라인 ‘라베스트’ 1~5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늘었다”며 “마카롱 아이스크림이 출시 이후 라베스트 라인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많이 기여했다”고 말했다.

GS25도 중소 아이스크림 제조업체 ‘씨제이에스글로벌’과 손잡고 5월 초 마카롱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GS25가 선보인 제품은 아몬드 가루를 사용한 마카롱 과자 사이에 아이스크림을 넣은 쿠키앤크림 타입과 블루베리 퓨레와 농충액을 넣어 만든 블루베리 타입 등 2종이다. 이 제품은 현재까지 약 21만개가 팔렸다.

생과육을 집어넣어 맛과 먹는 느낌을 강조한 아이스크림도 인기다.

GS25는 4월 출시된 ‘25% 망고빙수’와 ‘30% 망고바’가 출시 한 달만에 각각 전체 아이스크림 매출 1위와 5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6월 들어서는 두 제품의 아이스크림 매출 순위는 각각 1위, 3위다.

생과육 아이스크림이 인기를 끌자 제조업체들은 잇따라 비슷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롯데푸드는 5월 6월 각각 망고와 파인애플 생과육을 넣어 만든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해태제과도 5월17일 생과육의 식감을 그대로 살린 '망고바'를 출시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세븐일레븐, CU 등 편의점과 함께 생과육을 넣어 만든 아이스크림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생과육을 넣어 만든 제품이 과일 아이스크림 제품 중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