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육아휴직을 현행 법정 기준보다 확대해 2년으로 늘린다고 29일 밝혔다. 또 누구나 최장 1년간 어학연수나 장기 해외여행 등을 할 수 있는 '자기 계발 휴직' 제도도 도입한다. 단기적으로 인력 손실이 생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직원들이 재충전하고 돌아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현행 '남녀 고용 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육아휴직은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가 1년 이내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기준을 확대해 만 12세 이하 자녀가 있는 직원까지 쓸 수 있도록 해왔으나, 이번에는 추가로 휴직 기간도 2배로 늘린 것이다. 남자 직원도 육아휴직 신청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2년 육아휴직을 쓰는 경우 1년 차에는 법에 규정된 육아휴직 급여를 매월 최대 100만원 받을 수 있으나, 2년 차에는 무급이다.

자기 계발 휴직은 입사 3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단 자기 계발 휴직은 무급(無給)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