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미래 자동차로 불리는 수소연료전지차의 희망이 광주광역시에서 영글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광주광역시는 지난 1월 광주광역시에 수소연료전지차 연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립했다. 현대차는 광주 지역 수소연료전지차 관련 인프라와 현대차의 기술 역량 융합을 통한 전·후방 산업을 육성해 '수소 경제'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발벗고 나서고 있다. 수소 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수소연료전지차 연관 기술·벤처기업을 발굴 육성하고 친환경 복합 충전과 에너지 저장장치(ESS) 기능이 결합된 융합 스테이션 플랫폼 구축에 나선 것이다.

광주과학기술원에 있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연구원들이 수소차를 살펴보며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 12월 광주에 내려가 센터 사업 계획과 준비 상황 등을 보고받았고, 올해 1월에도 광주를 두 차례 방문해 직접 사업을 챙겼다. 정 회장은 그룹 임원진에게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고 지역 경제의 성장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잘 협조해달라"고 여러 차례 당부했다.

광주혁신센터는 출범 후 사업 공모를 통해 지난 3월 수소 관련 벤처 업체를 선정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시작했다. 지난 4월 센터 내에 연구 공간을 마련해 제공했고, 현대차그룹과 연계해 각종 기술과 성과에 대한 피드백과 연구 비용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학계와도 긴밀한 협업 네트워크를 갖췄다. 광주혁신센터는 성장사다리펀드와 함께 150억원 규모의 수소펀드를 조성하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지원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5월부터 광주과학기술원과 수소연료전지와 관련한 각종 기술을 교류하는 '수소연료전지 기술교류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폴리텍V대학과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해 6월부터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초 교육과 자동차 정비 교육 등도 실시하고 있다.

광주혁신센터는 수소연료전지 연관 산업 육성뿐 아니라 자동차 관련 각종 장비·부품·소프트웨어 분야 창업 육성,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 문화 예술 분야와 지역 재생 등 서민 생활 창조경제 플랫폼 확산 등 총 4개 분야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창업 팀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3D 프린터, 자외선 분광기, 자동차 전장 구조물, 창업·자동차 관련 정보 검색대 등이 구비된 '열린 혁신센터'도 운영한다.

실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 내외장 플라스틱 사출 부품 생산 업체인 나전은 올 상반기에 지금까지 수작업으로 하던 품질 검사 데이터의 기록 관리를 스마트 패드, 스마트 센서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자동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했고, 공정불량률을 30% 낮추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세탁기 등에 들어가는 알루미늄 주조품을 생산하는 동양금속은 생산 최적 조건 이탈 시 설비가 자동 정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불량률을 기존 2%에서 0.98%로 낮춰 혁신적인 재무 개선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