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암 엑셈 대표이사

"중국에 합작회사(조인트벤처)를 설립한 뒤 이를 엑셈글로벌의 지주회사로 만들어 상장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3~5년 뒤면 가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난 18일, 서울 염창동 엑셈 본사에서 조종암 대표이사를 만났다. 데이터베이스 성능 관리 솔루션을 만드는 엑셈은 26일 교보위드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우회 상장한다.

이날 인터뷰에서 조 대표는 합작회사 설립과 중국 상장 계획에 대해 중점적으로 얘기했다. 중국에 이어 미국에 합작회사를 설립한 뒤 이들 중 한 곳을 해외 법인들의 지주사 형태로 만들어, 상하이 A시장이나 B시장에 상장시킨다는 게 중기적 목표다.

"2006~2007년 거래처였던 SK하이닉스가 상해 쑤저우에 공장을 세운다는 소식에 '맥스게이지' 납품을 위해 우리도 상하이에 지사를 세웠어요. 처음에는 사무소 형태였는데, 중국 사업을 본격적으로 해야 하니 법인으로 전환했죠. 미국 LA에는 지난해 4월에 법인을 세웠어요. 두 곳 모두 현지 업체와 같이 합작 법인을 설립할 거에요."

엑셈의 중국 내 합작 회사 설립은 7월에 가시화할 전망이다. 올해 안에는 설립한다는 게 조 대표의 목표다. 베이징이나 홍콩에 '엑셈글로벌'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엑셈은 베트남에도 합작 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 지티플러스와 지분을 5대5로 나눠 갖고 있다. 베트남 내에서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회사들에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제품 시범 가동도 끝낸 상태라고 조 대표는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엑셈의 연구실 내부 모습

엑셈의 주력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번째는 데이터베이스 성능 관리 솔루션 '맥스게이지'로, 고객사가 데이터베이스를 실시간으로 감시, 진단하고 사후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다.

다른 하나는 APM 엔드-투-엔드(end-to-end) 솔루션인 '인터맥스'다. 최초 사용자가 웹 브라우저를 통해 요청하면 이 데이터가 웹 서버 등을 거쳐 데이터베이스에 도달할 때까지 전 구간의 성능을 한 화면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맥스게이지 매출은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 가운데 58.4%를 차지했다. 이 제품은 국내 데이터베이스 성능 관리 시장의 64.18%를 점유하고 있다고 조 대표는 말했다.

맥스게이지는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 공장, 미국 ATAT 데이터 센터에 납품됐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에서는 다양한 데이터베이스를 하나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고, ATAT 데이터 센터에서는 여러 대의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게 한다.

인터맥스는 WAS(웹애플리케이션서버)와 데이터베이스 간 트랜잭션을 실시간으로 연계해 모니터링하는 솔루션이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5%에 그친다.

회사 매출이 특정 제품에 집중돼있는 것에 대해 조대표는 "그동안 캐시카우인 맥스게이지에 주력하느라 인터맥스의 마케팅에는 크게 신경쓰지 못했다"면서 "(인터맥스의) 총판 체제 등 간접 판매도 고려하고 있으며, 인력을 확충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 중인 만큼 인터맥스 매출액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맥스는 이 외에도 클라우드용 제품 개발·판매, 관련 업체 M&A 등에 나설 예정이다. 데이터베이스 보안이나 시스템 부하 테스트 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도 있을 것으로 조 대표는 기대하고 있다.

◆액면가: 100원

◆자본금: 16억원

◆주요 주주: 조종암(51.7%), 교보위드스팩 주주 등(28.39%), 박락빈(8.48%)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 2766만2285주의 27.31%인 755만3542주

◆합병회사(교보위드스팩)가 보는 투자 위험 :
국내 데이터베이스 모니터링·튜닝 시장의 규모는 2012년 210억원에서 2013년 214억원으로 1.8% 성장했음. 2014년에는 전년 대비 7.5%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 성장세가 높지 않을 전망임. 이는 엑셈의 '맥스게이지' 매출 증가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

고객사들의 IT 투자 계획이 기업 경기 변동 및 전방산업의 시장 상황 등 외부 요인에 의해 결정됨. 이런 요인에 따라 회사의 실적이 변동될 수 있음.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에서 '맥스게이지' 매출액이 차지한 비중은 62%였음. 특정 제품에 대한 매출 편중이 심화되면 사업의 계속성에 위협을 받을 수 있음.

현재 엑셈이 계류 중에 있는 소송은 1건이며, 2심에서 승소했으나 피고가 상고해 대법원에 계류 중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