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우 타자기(첫 한글 타자기), 포니, 우리별 위성…
미래창조과학부는 광복 70년을 맞아 국가 경제발전을 이끈 과학기술 성과 70개를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선정은 이장무 카이스트(KAIST) 이사장이 위원장을 맡고 분야별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대표성과선정위원회에서 진행했다. 이 성과는 오는 7월 28일부터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과학창조한국대전에 전시될 예정이다.
시대별로 보면, 광복 후 1950년대까지는 기계식 한글 타자기인 공병우 타자기, 황폐한 민둥산을 푸르게 만드는 데 기여한 산림녹화 임목육종 기술 등 5건이 선정됐다. 현신규 박사가 개발한 임목육종 기술 중 리기테다 소나무의 경우 '한국에서 온 기적의 수종'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미국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1960년대에는 화학장치산업 발전의 모태가 된 화학비료 생산기술(충주비료), 섬유업계 혁신을 부른 나일론 생산기술(코오롱), 우장춘 박사의 일대 잡종 배추품종 등 8개 성과가 선정됐다. 과학기술 전담 부처와 과학기술연구기관이 설립되며 농업과 초기 공업화 진흥 정책이 추진되던 시기다.
중화학공업 육성이 본격화된 1970년대 성과 중에서는 국내 최초 고유 모델 국산차인 포니(현대자동차)와 초대형 유조선(현대중공업), 경부고속도로(현대건설), 통일벼(농촌진흥청) 등 9건이 선정됐다.
민간 연구개발이 활발해지던 1980년대에는 디램(DRAM) 메모리 반도체(삼성전자, ETRI), 국산전전자교환기(ETRI), 한탄바이러스백신(이호왕 박사) 등 17개의 성과가 쏟아졌다. 휴대전화 상용화(삼성전자), 해수 담수화(두산중공업), 디지털 초음파 진단(메디슨) 기술 등도 이 시기에 나왔다.
탈 추격형 기술 혁신이 시작된 1990년대 성과 중에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ETRI)을 비롯해 우리별 인공위성(KAIST), 공업용 다이아몬드(KIST 등), 포항방사광가속기(포스텍) 등 10건이 선정됐다. 2000년대에는 인간형 로봇 휴보(KAIST), 초음속 고등훈련기(한국항공우주산업), 첫 글로벌 신약 팩티브(LG생명과학), 나로호 등 21개 성과가 선정됐다.
이장무 위원장은 "625전쟁 직후 1인당 국민생산 66달러이던 대한민국이 세계 13위권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원동력은 바로 과학기술"이라면서 "대표성과 선정을 계기로 과학기술과 과학기술인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