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李부회장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이 23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에 대한 삼성서울병원의 과실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이 23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대(對)국민 사과문을 직접 읽으면서 "저희 삼성서울병원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메르스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분과 유족, 아직 치료 중이신 환자분들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이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것은 처음이며, 삼성 오너 일가(一家)로는 2008년 4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삼성 특검 사태에 대한 사과문 발표 이후 7년 2개월 만이다.

이 부회장은 "참담한 심정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며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메르스 사태가 이른 시일 안에 완전히 해결되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응급실을 포함한 진료 환경을 개선하고 감염 질환에 대처하기 위해 예방 활동과 함께 백신과 치료제 개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이를 위해 '메르스연구재단(가칭)'이나 '감염연구센터' 설립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해외 관련 재단 운영 상황이나 국내 법률 등을 살펴보며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국내 유명 연구소나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에 용역을 줘서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