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맛집이 수없이 많은데 내게 딱 맞는 맛집을 찾는 건 왜 이렇게 어려울까?'

누구나 해봤을 생각이다. 개인별 맛집 추천 앱(응용 프로그램) 망고플레이트는 이 고민에서 나왔다. 김대웅(34) 망고플레이트 창업자 겸 대표이사는 지난 22일 "똑같이 서울 광화문에서 '맛집'을 검색해도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고깃집, 피자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피자가게를 먼저 보여준다"며 "내게 딱 맞는 맛집을 찾아가도록 돕는 것이 우리 서비스의 모토"라고 말했다.

망고플레이트의 김대웅 창업자 겸 대표는 “개인의 취향에 딱 맞는 맛집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만들어 누구나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전산학을 전공한 김 대표는 스마트폰 업체 팬택과 포털 업체 네이버를 거쳐 2013년 4월 창업했다. 카카오톡의 엔지니어, 삼성전자 글로벌 사업 담당, 애플의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등 대학 동기·선후배 3명이 창업 멤버로 합류했다. 자주 어울려 전국 맛집을 찾아다니는 사이여서 맛집 앱 개발을 최우선으로 추진했다.

망고플레이트 앱은 창업 6개월 뒤인 같은 해 10월 출시됐다. 이 앱의 특징은 여러 번 사용할수록 사용자가 선호하는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하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사용자가 자주 찾는 지역, 식당 종류, 가격대, 시기 등의 데이터를 축적해 취향을 분석해 맛집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쓰면 쓸수록 숙성되는 서비스"라며 "처음에는 차이를 크게 못 느끼지만 3~4번만 써보면 금방 다른 서비스와의 차이점을 느끼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현재 망고플레이트 사용자는 100만명 남짓이다. 지난 22일에는 미국 퀄컴벤처스, 일본 야후재팬의 벤처 투자사(YJ캐피털),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 등이 이 회사에 총 67억원을 투자했다. 김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국내 사용자 확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과 맛집 콘텐츠 확충에 나설 것"이라며 "네이버·다음카카오 등 포털 업체와도 협력해 더 많은 맛집 정보를 최적화해서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