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요즘 커피 트렌드를 이끄는 나라 중 하나로 통한다. 우선 시장 자체의 성장 속도가 크다. 세계적인 커피 연구자이자 미국 스페셜티커피협회 기술위원인 션 스테이만 박사는 "한국은 커피 시장이 커지고 있을 뿐 아니라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흥미로운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소비자들은 다양한 커피 향을 즐길 수 있는 수준에 올라와 있으며 커피 향미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커피 업계는 올해 국내 시장 규모가 3조원이 될 뿐만 아니라 한국 소비자들이 커피의 '맛'을 넘어 '향'을 즐기는 현상이 본격화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커피 소비자들을 상대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향은 커피를 고를 때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이 나타나고 있다. 커피비평가협회(CCA)와 조지아커피가 20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커피 향미 선호도' 설문 조사 결과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커피 향을 위해서라면 한잔에 5000원 이상을 쓸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코카콜라의 캔커피 브랜드 '조지아 커피'는 이런 시장 변화에 맞춰 풍성한 커피 향을 담은 '조지아 고티카'를 출시했다. 지금까지 캔 커피는 주로 '맛'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인간이 혀로 느낄 수 있는 맛은 단맛, 신맛, 쓴맛, 짠맛, 감칠맛 등 다섯 가지에 불과하다. 조지아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향은 수천 가지에 이른다는 점에 주목했다.
고티카는 커피 콩을 재배하고 가공한 뒤 이를 가져와 로스팅해 추출하는 모든 과정에서 커피가 원래 갖고 있는 향을 보존하기 위해 세심한 관리를 한 것이 특징이다. '농장에서 커피 콩을 재배하고 이를 가공해 커피로 만들어 잔에 담는 순간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한다'는 팜투컵(농장에서 컵까지·Farm to Cup) 원칙을 갖고 제품을 만들었다는 것이 코카콜라의 설명이다.
우선 일교차가 큰 안데스 고산지에서 자란, 크기 6.5㎜ 이상 커피 콩을 일일이 손으로 따낸다. 고도가 높은 고산지대에서는 일교차가 커서 커피 콩이 천천히 숙성되며, 커피 콩의 단맛이 강해지고 풍성한 향기를 지니게 된다. 이때 커피 콩에 붙어있는 끈적끈적한 점액질을 얼마나 깨끗하게 닦아내고 잘 건조시키느냐가 품질을 좌우한다. 고티카 커피에 사용되는 커피 콩은 향을 보존하기 위해 자연 건조가 아닌 습식 가공 방식을 거친다.
선박으로 커피 콩을 운송하는 방법도 다르다. 생두가 산지에서 국내로 운송될 때 적도를 지나는데 이때 열에 의해 커피 콩이 변질되지 않도록 14℃ 저온 컨테이너를 이용한다. 온도 조절 컨테이너는 운송 비용이 비싼 편이다.
마지막 단계는 커피 콩에서 원액을 뽑아내는 단계다. 콩을 볶고 나서 하루를 넘기지 않고 원액을 추출하는 '원데이 추출' 과정을 거친다. 커피 콩에 남아있는 향을 완전히 가두는 것이다.
고티카는 총 여섯 가지 제품으로 출시됐다. 알루미늄 병에 들어 있는 제품은 고티카 아로마 블랙·아로마 라떼·스위트 아메리카노 등 3가지가, 컵에 담긴 것은 모카 쇼콜라·아로마 라떼·캬라멜 마끼아또 등 3종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