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가스전 매각안을 둘러싼 포스코의 구조조정 계획에 반발하며 그룹 수뇌부와 갈등을 빚었던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이 16일 임시 이사회에서 공식 사퇴했다.
후임 대표이사는 포스코 전무를 지내고 지난해부터 대우인터내셔널 기획재무부문장을 맡고 있는 최정우(58) 부사장이 선임됐다. 그러나 최정우 부사장은 조만간 개최될 대표이사 정식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전까지만 대표이사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2개월쯤 후 열릴 주총에서는 대우인터내셔널의 철강마케팅 전문가인 김영상(58) 부사장을 등기임원으로 선임한 후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전병일 사장 사퇴로 포스코 내분 사태는 일단 봉합됐지만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조직 장악력과 리더십이 크게 훼손된 것으로 평가한다. 이날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전 사장은 권오준 회장 보좌역을 맡아 포스코의 사우디 국민차 프로젝트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그룹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운영하는 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는 10억달러(약 1조800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포스코 가치경영실장에서 경질된 조청명 부사장은 다음 달 포스코플랜텍 대표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사장과 함께 보직 해임된 한성희 포스코그룹 홍보실장(상무)은 아직 보직이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