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이어진 한류 열풍으로 해외 시장에서 한국 배우와 가수들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이를 발판 삼아 다양한 연계 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향한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통신솔루션업체였던 씨그널정보통신은 지난해 말부터 연예기획사와 방송 콘텐츠 제작사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새롭게 엔터테인먼트업체로 탈바꿈하고, 사명도 씨그널엔터테인먼트로 변경했다. 지난 2월 배우 송승헌의 소속사인 더좋은이엔티와 탤런트 김현주가 몸담고 있는 에스박스미디어를 사들인 데 이어, 아이돌그룹인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체결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중국 미디어 시장 진출의 문이 넓어지면서 국내 엔터테인먼트사들에 투자하거나, 합작에 나서는 중국 업체들도 늘고 있다. 중국의 드라마 제작·유통업체인 화처미디어는 지난해 10월 NEW에 약 540억원을 투자하고 2대 주주가 됐다. 두 회사는 올해 안에 중국 현지에 합작사를 설립해 영화 제작과 배급을 포함한 사업 모델을 만들기 위한 시장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더 빠른 성장을 위한 자본 확보를 목표로 주식시장 상장에 나서는 엔터테인먼트사들도 많다. 배우 김윤석과 엄정화, 엄태웅 등이 소속된 회사로 최근 드라마 '가면' 등을 제작하기도 했던 심엔터테인먼트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합병을 통해 오는 8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