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였으나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0.78% 하락한 1만7898.8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0.70% 내린 2094.11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62% 떨어진 5051.10에 거래됐다.

그리스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그리스측과 협상을 진행해오던 실무 협상단을 철수시켰다. 이에 대해 그리스 정부는 “IMF의 움직임은 그리스에 대한 압박”이라며 “그리스 정부는 선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유럽연합 관계자들이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위기 대응 방식이 그리스 재정을 한계로 몰고 가고 있다”면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구제금융 조건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생산자물가(PPI)는 전달보다 0.5% 상승하며 2년 반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이번달 소비 심리도 반등에 성공했다. 미시간대학교와 톰스로이터가 집계하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는 94.6을 기록하며 전달 기록(90.7)과 전문가 예상치(91.5)를 모두 웃돌았다.

종목별로 트위터가 소폭 상승했다. 전날 트위터는 장 종료 후 딕 코스톨로 최고경영자(CEO)가 다음달 1일 사임한다고 발표했고, 시간외 거래에서 9% 급락했다. 이날 주가는 0.14% 올랐다.

나스닥 상장 첫날 윙스탑은 급등했다. 공모가 19달러보다 높은 주당 30.59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