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삼성물산(028260)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이 다음달 17일 주주총회에서 통과가 돼도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10일 판단했다.

윤태호 연구원은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6월 12일부터 추가로 지분을 매입하거나 엘리엇의 우호 세력이 장내에서 삼성물산 지분을 매입할 경우 임시 주주총회를 추가로 소집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엘리엇이 삼성그룹과 비슷한 수준의 지분을 취득한 뒤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해 이사 해임안, 중간 배당, 자산 양수도, 순환출자 즉각 해소를 제시하거나 합병 주주총회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시할 경우 결과와 상관없이 삼성에게는 큰 시련이 생기는 셈"이라고 전했다.

윤 연구원은 "엘리엇의 극단적인 요구에 찬성할 소액 주주들도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만약 향후 합병이 무산된다면 삼성물산의 주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제일모직은 하락할 것이라고 윤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 "삼성물산은 합병 비율 재산정에 대한 기대감, 엘리엇과의 지분 확보 경쟁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주가가 오를 수 있지만 제일모직은 그동안 합병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무산될 경우 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