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버튼을 눌렀을 때 나오는 화면에 자신이 원하는 앱을 배치해 ‘나만의 메뉴’를 꾸밀 수 있다.

윈도 10은 대부분의 아이콘이 밝은 색깔의 옷을 벗고 단색의 간단한 디자인으로 변했다. 웹 브라우저나 프로그램 창도 마찬가지로, 콘텐츠가 표시되는 부분 이외에는 최대한 꾸밈을 절제했다. 윈도10의 첫 이미지는 '깔끔함과 단순함'이었다.

다시 돌아온 '시작 버튼' 역시 단색의 아이콘으로 바뀌었다. 전작인 윈도 8.1과 달리 별도의 설정 변경 없이도 첫 화면부터 시작 버튼이 배치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작 버튼을 누르면 윈도8에서 처음 등장한 '메트로 유저인터페이스(UI)'가 떠오른다. 윈도 기본 앱들이 타일 형태로 배치돼 있다. 전체 프로그램 목록을 확인하고 싶다면 화면 왼쪽 상단의 석삼(三)자 아이콘을 클릭해야 한다.

프로그램 목록을 일일이 열기 귀찮다면, 자주 쓰는 프로그램(앱)들을 꺼내 메트로 UI에 배치할 수 있다. 윈도에 기본적으로 내장돼 있는 앱 외에도 스토어에서 내려받은 제품들까지 자유롭게 원하는 앱을 드래그 하거나 마우스 우클릭 후 '시작 화면에 고정'을 선택하면 된다. 레고 블럭을 조립하듯이 아이콘의 크기와 위치를 조절해 '나만의 메뉴'를 만들 수 있다.

빨간 원 안의 ’작업 보기’ 기능을 클릭하면 현재 실행중인 프로그램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바탕화면으로 돌아오면, 작업 표시줄에 이전 윈도에서 볼 수 없던 '작업 보기'라는 아이콘이 자리잡고 있다. ‘Alt’ 키와 ‘Tab(탭)’ 키를 눌렀을 때처럼 현재 열려있는 프로그램들을 한 번에 보여주는 기능이다. 여기에 우측 하단의 '새 데스크톱' 버튼을 누르면 새로운 바탕화면을 만들어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애플 맥북의 기능과 유사하다. 조금 아쉬운 것은 다른 화면으로의 이동이 불편하다는 점이다. 맥북은 간단한 마우스 제스처로 다른 화면을 확인할 수 있는데 비해, 현재 윈도10에서는 작업 보기 기능을 통해서만 화면 이동이 가능하다.

전반적인 인터페이스는 윈도7과 8.1을 적절히 조화시켰다는 느낌이다. 기본적인 조작감은 윈도7과 비슷하면서도 8.1의 메트로 UI를 활용해 편의성을 높일 수 있게 만들었다.

'터치와 마우스 조작 양 쪽을 모두 충족시키겠다'는 윈도8부터의 기조도 여전하다. 한 번 터치하는 것 만으로 앱이 실행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조작은 터치 기능을 이용하는 쪽이 편하다. 다만 완전히 '태블릿 모드'로 전환할 경우 한 화면에 하나의 앱만 표시할 수 있어 오히려 작업 편의성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