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중동발 해외 수주 부진이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이미 1년 전보다 26% 넘게 줄었다.
2일 해외건설협회 통계에 따르면 2015년 1월부터 5월까지 한국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232억6523만달러(25조8802억원)로, 1년 전 같은 기간(316억3766만달러)에 비해 26.46% 줄었다.
수주 부진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원인은 유가 하락이다. 2014년 하반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유가는 올 1분기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때문에 중동에서의 발주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2014년 1~5월 중동지역 건설 수주액은 246억3821만달러였다. 2015년 1~5월은 68억 2348만달러로 1년 전보다 72.3% 줄었다. 1년 전의 4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 때문에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물량도 감소했다.
건설사 별로 1년 전 해외건설 수주 실적과 비교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GS건설은 33억5730만달러를 수주해 뒤를 이었지만, 1년전 49억9653만달러에 비해 32.8% 줄어들었다. 시공능력평가 8위인 SK건설은 23억8191만달러를 수주해 4번째로 높은 수주고를 올렸지만 1년전(42억3338만달러)에 비해서는 43% 줄었다.
시평 1, 2위를 기록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해외수주 실적 역시 부진하다. 삼성물산은 올해 3억494만달러 수주고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서 87.6% 줄어든 수치다. 현대건설도 1년 전보다 76.4% 크게 줄어든 5억8961만달러에 그쳤다. 시평 5위인 대우건설도 올해 1억4374만달러를 수주해 95.5% 줄어 들었다. 1년 전의 20부의 1수준이다.
수주고가 늘어난 곳은 시평 상위 건설사 중 3곳 뿐이다. 2014년 기준 시공능력평가에서 10위권에 들어선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49억1739만달러를 수주했다. 1년 전 23억115만달러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해 부진한 해외건설 시장에서 유독 눈에 띈다.
한화건설은 21억4926만 달러를 기록해 1년 전에 비해 2.25배 많아졌다. 대림산업 역시 14억7732만달러로 1년 전보다 20.9% 늘어난 수주고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3분기에 중동에서 대형 프로젝트가 발주되면 수주실적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1년 전에 비해 크게 줄어든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할지는 미지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동 외에 아시아 시장과 아프리카 시장 수주액수가 증가하긴 했지만 중동에 대한 의존성이 커서 3분기 주요 프로젝트를 수주하지 못하면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