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제 문제에 굉장히 관심이 많고, 가볍게 접근하지 않는다. 이론을 주로 연구했는데 대화를 하다 보면 핵심에 빨리 도달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2013년 2월부터 올 초까지 제6대 한국법경제학회장을 지낸 김일중 성균관대 교수는 이호준 한국개발연구원(KDI) 민간투자실장(연구위원)을 ‘3040 파워 이코노미스트’로 추천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김 교수는 “학회장을 할 때 보면 가급적 (이슈를) 던지지 않고 증명하려는 자세가 보이고 연구원에서 꽤 잘하는 편에 속하는데 굉장히 겸손하다”며 “저런 자세가 유지 되면 40대말, 50대초가 됐을 때 주변에 많은 사람을 이끌면서 그룹을 형성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 연구위원이 경제 이론을 한국의 현실에 접목시키는 경제학자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김 교수는 “이 연구위원이 이론에 강한데 지금보다 더 이론을 한국적인 현실에 접목시키고, 고민하고 번뇌하는 학자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또 경제학은 혼자 하는 게 아니고 연구도 1~2년에 끝나는 게 아니어서 지금처럼 주변의 훌륭한 사람과 협업하는 자세를 유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호준 KDI 연구위원은

1977년 대구에서 태어나 대학에 입학하면서 서울로 옮겼다. 그가 영남고등학교를 다니던 1995년 4월 28일 대구 상인동의 영남중고교 사거리에서 큰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그는 일찍 등교한 덕분에 무사했다.

이 연구위원은 서울대에서 경제학으로 학사, 석사 학위를 받고 2009년 5월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위스콘신 메디슨대는 입학jd 비교적 쉽지만 졸업은 어려운 학교로 유명하다. 이 연구위원이 입학하던 2004년에 총 40명이 위스콘신 메디슨대에서 경제학 박사 과정을 시작했지만 졸업장을 받은 사람은 10명에 불과했다.

이 연구위원은 2009년 6월 KDI에 부연구위원으로 입사한 뒤 2011년 9월부터 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강의를 하고 있다. 작년 1월부터는 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서 민간투자지원실장을 맡고 있다. 이 실장은 한국법경제학회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