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계 사상 최대 빅딜인 41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이 발표됐다. 싱가포르의 반도체업체 아바고(Avago)테크놀로지스는 미국 반도체업체 브로드컴(Broadcom)을 370억달러(약 41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28일(현지 시각) 밝혔다.

반도체업계 11위인 아바고는 무선 통신과 데이터 저장장치용 반도체 전문 기업이다. 1961년 휼렛패커드(HP)의 부품사업부로 출발해 현재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브로드컴은 모바일 기기에 활용되는 통신용 반도체 전문 기업으로 업계 8위다. 아바고가 브로드컴을 최종 인수하게 되면 단숨에 6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번 인수·합병이 국내 반도체업계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주력하는 반도체 사업 분야와 크게 중복되지 않고 중위권 기업 간의 결합인 만큼 파급 효과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사의 합병은 미국 관계 당국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지난달 미국 법무부는 독점을 우려해 세계 반도체 장비업체 1, 3위인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일본 도쿄일렉트론의 합병을 무산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