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본점 신관1층 구찌 매장. 세일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고객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수입 고가브랜드인 구찌가 일부 제품에 한해서 50%세일을 실시한다.

29일 구찌 온라인 사이트에 따르면 가방의 경우 200만~300만원대 가죽가방부터 100만원대 캔버스백까지 반값 수준에서 구매할 수 있다. 매년 진행하던 시즌오프 행사의 하나지만 예년보다 할인 폭이 크고 품목도 많다.

구두와 지갑, 넥타이, 스카프 등도 이번에 세일 대상이다. 구두는 20만원대부터 지갑은 3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구찌가 이번에 대규모 세일을 진행한 이유는 실적 때문이란 분석이 많다. 구찌코리아는 지난 2011년 매출액 2960억원, 영업이익 46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2012년 매출액 2826억원, 영업이익 301억원으로 줄었다. 2013년에는 매출액 2425억원, 영업이익 284억원으로 실적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구찌의 파격적 할인 이벤트에 홈페이지는 접속이 어렵고, 전국 구찌 매장은 통화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백화점 매장도 줄을 서서 30분에서 1시간 가량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하다.

직장인 김태윤씨는 “구찌에서 세일을 한다고 해서 선물용 지갑을 샀다”며 “비싼 브랜드를 싼 값에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구찌는 중국에서도 지난 28일 인기제품 가격을 50% 인하했다. 이번 가격 인하는 1996년 구찌가 중국에 진출한 이래로 가장 큰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