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각)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달러화가 강세 띤 가운데 각종 지표가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1.04% 하락한 1만8042.8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1.03% 내린 2104.21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11% 떨어진 5032.75에 거래됐다.
달러화가 강세를 띠면서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이날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7년 10개월 만에 달러당 123엔을 돌파했다.(엔화 가치 하락, 달러 가치 상승)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인덱스는 약 한달 만에 처음으로 97선까지 올랐다. 전날보다 1.08% 오른 97.04에 거래됐다.
달러화 가치는 지난 22일 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이 "올해 중 어떤 시점부터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또 미국 소비자물가와 주택지표 등 각종 지표가 예상을 웃돈 것도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발표된 각종 경제 지표도 대부분 예상을 웃돌면서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설에 힘이 실렸다. 상무부가 발표한 4월 내구재 주문은 전달보다 0.5% 감소하며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지표는 모두 예상을 웃돌았다. S&P와 케이스실러가 집계하는 3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 상승했는데, 이는 전문가 예상치 '4.6% 상승'을 웃돈 수준이다.
4월 신규 주택 판매도 전달보다 6.8% 증가한 51만7000건(연율 기준)을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 49만건을 웃돌았다.
소비자 경기 기대감도 개선됐다. 민간 조사업체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 5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전달 94.3보다 상승한 95.4를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 93을 웃돌았다.
킹스뷰 자산운용의 폴 놀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날 나온 지표에 대해 "지난 금요일 옐런 의장의 발언을 지지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린우드의 월터 토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경제 지표 개선을 원하고 있지만 동시에 지표 호조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그만큼 다가왔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타임워너케이블과 차터커뮤니케이션이 각각 7.14%, 2.66% 상승했다. 이날 차터커뮤니케이션은 550억달러에 타임워너케이블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경쟁사인 케이블비전시스템과 컴캐스트도 각각 3.40%, 1.2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