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각) 국제 유가가 하락 마감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띤 가운데 미국의 셰일원유 생산량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2.8% 하락한 배럴당 58.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2.8% 내린 배럴당 63.70달러에 거래됐다.
달러화 강세가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와 달러화 관계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한달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전날보다 0.87% 상승한 97.29에 거래됐다.
미국 산유량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가 내렸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WTI 가격이 배럴당 60달러 수준을 유지하면 미국 내 원유 시추 활동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시추기 가동대수는 전주보다 1기 감소하는 데 그쳤다.
골드만삭스는 또 2분기 원유 공급 초과분이 하루 평균 190만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은 최근 유가 상승랠리에 대한 원유 생산자들의 반응을 주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투자은행 모간스탠리는 달러화 강세와 더불어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량 증가 등 당분간 국제 원유 시장에 역풍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모간스탠리는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은 유가 회복을 막는 단기 위험 요인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며 "앞선 2달과 다르게 최근 달러화 강세가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값도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1.4% 하락한 온스당 1186.90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