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은행들의 부실채권이 기업여신 영향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분기 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는 24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000억원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총여신에서 고정이하 여신(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인 부실채권비율은 1.56%로 작년 말과 비교해 0.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 말(1.81%)과 비교하면 0.25%포인트 하락했다.

1분기 중 신규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기업여신 신규 부실이 3조5000억원으로 전체 79.5%를 차지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여신이 각각 1조3000억원, 2조2000억원이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2.11%로 2012년 말(1.66%)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었다. 조선업(5.45%), 건설업(5.28%), 부동산·임대업(2.23%) 등 특정 업종 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이 높았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류찬우 금감원 은행감독국 국장은 "부실채권 증가세는 저금리 지속, 부실채권 정리 효과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둔화되는 추세"라며 "다만,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여전히 높은 만큼 조선업 등 취약 업종을 중심으로 부실채권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적정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