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센서 설계 업체 픽셀플러스가 오는 12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픽셀플러스는 회사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 현재 사업 분야별 경쟁력과 전망,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픽셀플러스가 설계하는 '이미지센서'란 렌즈를 통해 들어온 신호를 전기 신호로 변환해 기기에 저장하거나 화면에 보여주는 부품이다. 픽셀플러스와 같은 팹리스 업체에서 반도체 칩의 회로를 설계하면, 대만 TSMC 등 반도체 제조(파운드리) 업체에서 주문 방식으로 칩을 위탁 생산한다. 이 제품이 반도체 테스트·조립 업체를 거쳐 모듈로 만들어지며, 이것이 CCTV나 카메라 등에 탑재돼 소비자의 손에 들어오는 것이다.

현재 픽셀플러스의 매출은 98.8%가 보안 카메라(CCTV)와 차량 내 카메라용 제품에 집중돼있으나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회사는 설립 초기엔 휴대폰용 이미지 센서를 주로 개발했다.

픽셀플러스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 2005년 12월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되기도 했으나, 대기업이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이 과열되고 신제품 개발이 지연되자 결국 자본 잠식되는 상황까지 갔다. 결국 2009년 상장 폐지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회사는 큰 회사들이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던 휴대폰용 센서 대신 자동차 전장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2013년 7월부터 차량용 카메라에 들어가는 이미지 센서를 만들기 시작했고, 그 해 149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52%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픽셀플러스는 현재 전세계 보안 감시 카메라용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32.5%)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소니(약 30%)가 뒤를 추격하고 있다. 차량용 카메라 시장에선 11%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은 90%가 넘는다.

이서규 대표는 "모바일 쪽 제품은 현재도 개발하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개발 계획이 없다"며 "올해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 증가할 전망이며, 영업이익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픽셀플러스는 미래 신사업으로 드론과 사물인터넷(IOT)용 이미지센서를 눈여겨보고 있다. 이미지센서 칩셋을 만들어 준비를 갖춘 뒤 매출처를 물색하겠다는 계획이다.

공모는 신주 발행과 구주 매출을 통해 이뤄진다. 신주 50만주를 발행하고 스카이레이크PEF가 보유 주식 50만주를 매출한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3000~3만7000원이며 청약일은 다음달 2~3일이다.

이 대표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홍콩쪽 VC들이 홍콩 증시 상장을 권유해 고민하기도 했지만, 국내 증시에 상장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점이 아쉬워 이번에는 코스닥시장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상장 후 최대주주인 이서규 대표 등의 지분율은 31.65%가 되며, 공모주 비율은 12.1%가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