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째 세계 반도체 시장 1위를 수성해온 인텔과 2위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 격차가 역대 최소 수준으로 좁혀졌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1~2년 내에 삼성전자가 인텔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1일 시장조사기관 IHS테크놀로지가 발표한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점유율은 인텔이 13.3%로 1위, 삼성전자가 2.1%포인트 뒤처진 11.2%로 2위였다. 이어 퀄컴 5.2%, SK하이닉스 5.1% 순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분야에선 지난 22년간 세계 1위였지만, 시장규모가 그 4배인 비메모리 분야에서 인텔에 큰 격차로 밀려 종합 반도체 순위에서는 2위였다. 반전의 계기는 스마트폰 시대의 개막이었다. 인텔이 주춤하는 사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AP(응용프로세서)를 양산하며 매출이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