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일명 중동 사스(SARS)로 불리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발생 환자와 15~17일 같은 2인실 병실에 입원했던 76세 남성 환자의 감염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발열 증상이 있던 이 남성은 국가지정 입원치료격리병상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20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21일 환자 부인에 이어 같은 병실 환자의 3번째 감염까지 확인되면서 보건당국의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이날 메르스 감염병 위기대응 전문가회의를 개최하고 첫 발생 환자가 입원했던 병원 3곳의 의료진과 가족 등 접촉자 64명을 모두 격리 조치했다. 정부는 이들 64명에 대해 확진 환자 접촉일로부터 최대잠복기인 14일 동안 모니터링을 실시해 추가적인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첫 번째 환자가 바레인 이외 메르스의 주요 발생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점을 확인했다. 정부는 감염병 '주의' 단계를 계속 유지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중동 지역을 방문했거나 매개체인 낙타와의 접촉이 있으면서 귀국 후 14일 이내 호흡기 이상 증세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만일 이상이 있으면 해당 사실을 의료인에 알리고, 진료한 의료인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메르스는 낙타를 매개로 주로 중동 지역에서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2~14일 잠복기를 거쳐 발열, 기침, 호흡곤란, 숨가뿜 등 호흡기 관련 증상을 보인다. 만성질환 혹은 면역기능 저하자의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르며 아직 치료제는 아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