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이 제50회 발명의 날을 맞아 금탑산업훈장(1등급)을 받았다. 정보통신 분야 특허와 기업 기술 이전에 공로가 큰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과 사내 직무발병보상제도를 운영해 창업 12년만에 중견기업으로 도약한 크루셜텍 안건준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특허청은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0회 발명의 날’ 기념식을 열고 발명유공자 80명에 대한 훈포장을 수여했다.

안승권 LG전자 사장은 30년간 기업에 근무하면서 특허와 상표 61건을 등록하고 2010년부터 LG전자의 CTO로 근무하면서 4세대 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표준 특허 가치 4년 연속 세계 1위 달성에 기여한 공로로 이날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안 사장은 또 기업의 핵심 가치인 특허 5200건을 중소기업에게 무상으로 개방하고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이를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어 지역 중소 중견기업과 상생을 도모한 공도 인정됐다.

2등급인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김흥남 원장은 ETRI가 세계적인 정보통신 연구원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고 468건에 이르는 국제표준특허를 확보해 미국 특허 종합평가에서 3년 연속 1위, 국제평가기관 톰슨로이터가 발표한 100대 혁신기관에 선정되는데 이바지한 공이 인정됐다. 은탑산업훈장을 함께 받은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는 회사를 창업한 뒤 직무발명보상제도와 특허경영을 추진해 휴대전화 광학 부품과 지문입력 분야에 900건의 특허를 등록하고 휴대기기 전용 광학부품인 트랙패드 분야의 세계 점유율 95%를 차지하며 설립한지 12년만에 중견기업으로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밖에 이상엽 카이스트(KAIST)교수가 나일론 등을 생산하는 세포 공장 분야의 관련 특허 227건을 등록한 공로로 홍조근정훈장을, 백만기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장이 지식재산기본법과 발병진흥법 개정을 이끈 공으로 동탑산업훈장을 각각 받았다. 또 이종호 서울대 교수가 녹조근정훈장, 박창일 아이앤씨테크놀로지 대표가 철탑산업훈장을, 송요순 전남대 교수는 옥조근정훈장을, 송권섭 정원주철 대표는 석탐산업훈장을 받았다.

또 올해의 발명왕의 영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을 개발해 유연한 투명전극과 전자소자의 기틀을 다진 이종람 포스텍 교수가 안았다.

최동규 특허청장은 “한국이 거둔 기적저인 성장의 배경에는 발명인의 남다른 노력과 헌신이 있었다”며 “발명인이 경제 혁신의 주역이 되도록 사기 진작과 애로 해소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