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늘었다. 벤처기업부의 순이익은 2배 가까이 늘었다. 업종별로는 IT·소프트웨어 업종의 실적이 좋았다. 부채 비율엔 큰 변화가 없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지수가 700선을 걷는 상황에서 전체 코스닥 상장사 실적이 나쁘지 않게 나왔다고 평가했다. 순이익이 10% 가량 줄어든 것에 대해서는 일회성 비용을 회계적으로 많이 반영한 것일 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영업이익 늘고 순이익 줄고
18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비교 가능한 643개사의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9조6056억원으로 작년 1분기 28조6194억원보다 3.45%(9862억원)가량 늘었다.
영업이익은 1조5150억원으로 작년 1분기(1조4022억원)보다 8.05%(1128억원) 늘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12%로 작년보다 0.22%포인트 가량 늘었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3.32%였다. 작년보단 0.55%포인트 줄었다. 이는 상장사들이 1000원어치를 팔았을 때 51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남겼고, 이중 실제로 손에 쥔 돈은 33원 정도라는 뜻이다.
순이익은 작년보다 11.15% 줄었다. 작년 1분기 순이익은 1조1066억원이었는데 올해 1분기 순이익은 9832억원으로 1조원을 밑돌았다.
643개사 중 434개사(67.5%)가 흑자, 209개사(32.5%)가 적자였다.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63개, 반대로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75개였다.
유진투자증권 변준호 센터장은 "코스닥기업은 기업별로 워낙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로 묶어 설명하기 어렵지만, 최근 주가나 실적이 좋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영업외 비용을 회계적으로 적극적으로 반영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 벤처기업부 실적 으뜸…순이익 2배 이상 증가
소속부별로는 벤처기업부의 실적이 가장 좋았다.
벤처기업부에 속하는 130여개 회사의 경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함께 늘었다. 1분기 매출액은 2조1194억원으로 작년 1분기(1조9966억원)보다 6.15% 늘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558억원)은 작년 1분기 당기순이익(213억원)보다 162.03% 늘었다.
우량기업부 213개사는 매출은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줄은 것으로 집계됐다. 우량기업부의 1분기 매출액은 19조68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8조2614억원)보다 4.42% 늘었다. 하지만 1분기 당기순이익은 9567억원으로 작년 1분기(9978억원)보다 4.12%(411억원) 줄었다
288개사 중견기업부는 적자전환했다. 1분기 당기순손실(-29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엔 798억원 당기순이익을 봤었다. 1분기 매출액은 8조318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8조2449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기술성장기업부는 적자를 이어갔다. 작년 1분기엔 49억원 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엔 47억원 순손실을 봤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1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42% 늘었다.
◆ 부채비율 소폭 증가…엠에스오토텍 부채 가장 높아
부채 비율은 소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1분기 자산은 133조7877억원으로 전분기(작년 4분기)보다 2.24%(2조9369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 자산은 130조850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부채는 67조561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95%(2조5656억원) 늘었다.
부채비율이 낮은 회사는 위즈코프와 슈프리마, 대구방송, 모바일리더, 휴맥스 홀딩스 등이 꼽혔다. 이들 5개 기업의 부채 비율은 7%를 넘지 않았다.
반면 엠에스오토텍, 이그잭스, 도이치모터스, 팜스토리, 디에스티로봇, 유니슨의 부채비율이 500~800%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