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의 포스코건설 지분 매각 및 합작 협상을 조만간 마무리 짓고 합의 계약을 최종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포스코는 재무구조 개선과 사우디 건설·인프라 공사 확대라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낼 전망이다.

복수의 재계 관계자들은 17일 "포스코가 지난해부터 벌여온 사우디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의 협상이 최근 대부분의 이견(異見)을 해소해 이달 말 또는 늦어도 다음 달 중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합의서는 포스코가 포스코건설의 지분 30% 이상을 약 1조원에 사우디 PIF에 매각하고, PIF와 별도의 현지 합작 건설회사를 도로·공장 건설 등 인프라 구축 사업을 공동 진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포스코건설 지분 매각 및 합작 기업 건립 건이 마무리될 경우 막판 조율 중인 포스코의 사우디 국민차 프로젝트도 현실화할 전망이다. 포스코와 사우디가 올 3월 맺은 양해각서에 따르면 사우디 PIF와 포스코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 등은 10억달러(약 1조800억원)를 투자해 사우디 리야드에서 북쪽으로 120㎞ 떨어진 곳에 연산(年産) 15만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을 2018년까지 지을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사우디 합작 사업은 권오준 회장이 추진하는 재무구조 개선과 신성장 동력 확보 노력의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