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각) 국제 유가가 혼조 마감했다. 유가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내렸지만 브렌트유 가격은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0.08% 하락한 배럴당 59.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27% 상승한 배럴당 66.88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내 원유 시추기 가동대수가 23주 연속 감소했지만 감소 속도가 둔화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커졌다. 베이커휴즈는 지난주 원유 시추기 가동 대수가 전주보다 8기 감소한 660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10월 이후 58% 감소했으나 감소 대수는 점점 줄고 있다.

달러화 약세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통화와 달러화 관계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24% 하락한 93.17달러를 기록했다. 석덴 파이낸셜의 미르토 소코우 애널리스트는 "크루드유 가격은 미국 달러화 움직임에 민감한 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유가 상승 랠리가 너무 빠르다고 지적한다. 올들어 국제 유가는 40% 가량 올랐다.(올해 최저가 기준) UBS는 보고서에서 "가격 상승폭에 비해 국제 원유 시장의 기초체력이 취약한 수준"이라며 "현물 시장에서 원유 공급 감소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바인버그 원자재 리서치 부문 대표는 "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유가 상승 랠리가 마무리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