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반찬 가게는 노동력이 크게 들지 않고, 소규모·소자본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성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 있는 업종이다. 물론 1인 창업도 가능하지만, 여럿이서 함께 목표를 향해 노력하다 보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다. 프랜차이즈 반찬 브랜드 오레시피 김해석봉점을 운영하고 있는 정혜진 씨가 이러한 케이스다.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정혜진 씨는 결혼을 하면서 요가 강사 생활을 접고 반찬가게 전문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적성에도 맞고 소자본 창업에 알맞은 업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천연조미료를 사용하고 유통과정도 믿을 수 있는 오레시피를 선택해 작년 5월 문을 열었다.

오레시피 김해석봉점에는 점주인 정씨를 제외하고 총 3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이들은 모두 '동네 언니, 동네 동생' 사이로서, 지역 온라인 카페에서 만나 친분을 다진 관계다. 동네 언니, 동네 동생끼리 뭉쳐 반찬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김해석봉점을 성공으로 이끄는 견인차가 되었다.

동네 언니 동생 사이인 이들은 끈끈한 화합력으로 빈틈 없이 매장을 운영해나가고 있다. 부친상을 당한 직원이 매장을 위해 3일만 쉬고 바로 출근하고, 점주인 정씨가 아파서 큰 수술을 받게 되었을 때 직원들이 점주 몫까지 해 내 폐점 위기의 매장을 이어가도록 했을 정도다.

정혜진 씨는 "모두 자기 매장이라 생각하고 자발적으로 열심히 일한다"며 "서로 친언니, 친동생 같은 사이로 지내다보니 더 잘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 씨를 포함해 동네 주민인 4명이 서로를 아낌없이 도와가며 달려온 것이 오레시피 김해석봉점의 성공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정씨가 지역 온라인 카페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것도 단골고객을 만드는 연결고리가 되어 주었다. 그녀는 카페에 메뉴 사진을 올리면서 오늘은 어떤 메뉴가 나오고 아이들을 위한 메뉴는 어떤 것이 있는지 상세히 알려준다. 최근 반찬 트렌드가 아이들 위주로 변한 것을 고려하여 자녀를 위한 메뉴 선정에 특히 많은 신경을 썼다. 매일 신선한 재료로 조리하고, 간이 약하고 덜 자극적인 반찬이라는 점을 내세운 것이다.

이렇게 카페에서 꾸준히 활동을 하니 별도로 홍보를 할 필요가 없었다. 카페 회원들을 위해 특별히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고, 특별 회원에게는 10% 할인혜택도 주며 단골고객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정씨는 "우리 지역은 마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한 다리 건너 다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고객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아는 동네 친구이자 언니, 동생인 셈이다"고 지역 카페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녀는 인터뷰 일정을 마치고 바로 카페 회원들과 점심 식사가 예정되어있을 정도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었다.

예비창업자에게 하고 싶은 말로 정 씨는 "철저한 사전 조사와 준비를 하고 뛰어들었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꾸준히 오래 하려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음식을 할 때도 가족이 먹는다고 생각하고 깨끗이 하여야 한다. 하루 이틀 장사할 것 아니니 단가에 너무 연연해서도 안 된다. 입소문은 상당히 빠르다. 한 분한테 잘하면 30명한테 잘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에 유의하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