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제공

KT에 이어 LG유플러스(032640)도 무선간 음성통화와 문자 메시지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대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제를 고르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전격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14일 고객이 자신의 휴대폰 사용 특성에 어울리는 요금제를 골라 쓸수 있도록 총 13종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평소 음성통화를 많이 사용하는 고객은 ‘데이터 중심 LTE 음성자유’ 요금제를, 동영상 시청 등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고객은 ‘LTE 데이터 중심 비디오’ 요금제를 선택한 뒤 그 안에서 요금 수준을 결정하면 된다. 가입은 15일부터 가능하다.

데이터 중심 LTE 음성자유 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총 7종으로 나뉜다. 2만~4만원대 요금제 4종은 가격에 따라 매달 데이터를 300메가바이트(MB)에서 6기가바이트(GB)씩 제공한다. 5만원대 이상 요금제 3종은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무선간 음성통화와 문자 메시지 전송은 통신사에 관계없이 무제한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KT 요금제와의 차별화를 위해 고객들이 많이 찾는 3만원대 요금제 2종의 가격을 1000원씩 싸게 책정했다고 전했다. KT 요금제가 3만4900원과 3만9900원이라면, LG유플러스 요금제는 3만3900원과 3만8900원인 식이다.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5만원대 이상 요금제 3종의 경우에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다 소진한 이후부터는 매일 2GB가 속도 제한없이 제공된다. 2GB까지 다 사용해도 동영상 시청은 가능하다. 다만 속도가 3~5메가비트(Mbps) 수준으로 떨어진다.

LG유플러스는 4만원대 이상 요금제를 선택하는 고객에게 모바일 IPTV(인터넷TV)인 ‘유플러스 HDTV’를 기본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유플러스 HDTV는 89개의 실시간 방송 채널과 약 8만3000개의 VOD(주문형 비디오)를 서비스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TE 데이터 중심 비디오 요금제는 동영상 시청처럼 데이터 소모량이 큰 서비스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해 마련됐다. 3만~7만원대까지 요금 수준에 따라 총 6종으로 나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모바일 IPTV 무료시청 권한을 가진 고객에게 매일 1GB의 데이터를 추가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번에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전달이나 다음달의 데이터 잔량을 가져와 쓸 수 있는 밀당 서비스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이런 서비스가 없는 대신 매일 데이터를 1GB씩 더 주겠다는 의미다. 이 데이터는 당일 쓰지 않으면 소멸된다.

45부터 75 요금제에는 유플러스 HDTV와 영화 무제한 서비스인 ‘유플릭스 무비’가 동시에 제공된다. 최주식 LG유플러스 SC본부장(부사장)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통해 LTE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