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각) 국제 유가가 하락 마감했다. 전세계적인 원유 공급 과잉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2% 하락한 배럴당 59.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0.7% 떨어진 배럴당 64.91달러에 거래됐다.

원유 재고가 쌓여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모간스탠리와 바클레이즈는 원유 초과분 증가가 유가 상승 랠리에 제동을 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투자은행은 "서아프리카와 아제르바이잔, 북해산 원유 재고가 쌓이고 있다"며 작년 여름의 유가 급락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5월 첫째주 나이지리아와 앙골라산 원유 재고는 8000만배럴에 이른다. 이는 두 지역 3주치 생산량과 맞먹는 규모다. 카타르산 원유 공급도 수요를 넘어서고 있다. 카타르의 압둘라 빈 하마드 알-아티야 전 에너지산업부 장관은 하루 평균 200만배럴의 원유 초과분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간스탠리도 원유 공급량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간스탠리는 이날 미국 셰일 원유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생산량 증가가 유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와 2016년 원유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애널리틱스 그룹의 톰 핀론 주피터 디렉터는 "북해와 나이지리아산 원유 재고분이 남아있는 데다, 정국이 혼란한 리비아에서도 원유가 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