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점유율 1위인 현대자동차가 내수(內需) 방어를 위해 아반떼·쏘나타·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대상으로 사상 최초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시작한 데 이어, 인피니티·시트로엥 등 경쟁 수입차 업체들도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하지만 전체 수입차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벤츠·BMW·폴크스바겐 등 상위 3개 업체는 무이자 할부 판매를 않거나 극히 일부 한정 모델에 대해서만 적용해 '배짱 영업'을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 1위인 벤츠는 이달 현재 무이자 할부를 포함한 할인 행사가 전무(全無)하다. 지난달 내놓은 3년 후 중고차 가격을 최대 54%까지 보장해주는 할인 상품이 고작이다. 벤츠 관계자는 "이번 달에 프로모션 계획은 물론 무이자 할부 혜택도 현재로서 고려하지 않고 않다"고 말했다.
BMW도 이달 뉴 MINI 컨트리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3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나 인기 차종인 3·5 시리즈는 제외했다. 구입 1년 내 사고(事故)가 나 수리비가 차값의 30%를 초과할 경우 신차로 교환해주는 프로그램도 소형차 MINI에만 실시한다. 폴크스바겐이 현재 무이자 할부를 적용하는 모델도 CC, 제타, 페이톤뿐이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티구안의 경우 지난달에는 무이자 할부 대상이었으나 이번 달에는 빠졌다. 지난달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0개 모델 중 상위 3개 업체 모델은 9개인데, 이 중 무이자 할부가 적용되는 모델은 폴크스바겐의 제타가 유일하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국내 시장을 지배하는 상위 수입차 업체들의 국내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너무 부족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