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 제공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하지 못하고 통제 불능상태에 빠진 러시아 우주화물선이 8일 저녁 지구로 추락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발사된 뒤 작동 불능에 빠진 러시아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 M-27M(사진)이 이달 8일 오후 5시 59분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영국 해협 상공(북위 51.6도, 동경 1.3도)에서 지구 대기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합동우주작전본부(JSpOC)의 발표를 인용해 7일 밝혔다. 정확한 추락 위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러시아 프로그레스 M-27M는 지난달 28일 오후 5시 59분쯤(한국시각)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발사장에서 소유즈 2-A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 화물선에는 ISS에 보급될 화물 2.5t이 실려 있었다.

하지만 이 화물선은 이튿날인 29일 오전 4시 ISS에 도킹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이어 작동 불능에 빠지면서 지구로 서서히 추락하기 시작했다.

JSpOC 측은 지난달 30일 이 화물선이 이달 9~11일 오전 2시33분쯤 대서양 머뮤다 해역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가 이달 7~9일 오후 9시 17분 아프리카 북동부 해안, 다시 7~9일 오후 5시 59분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영국해협에 떨어질 것으로 두차례 수정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이 우주화물선 추락에 대비해 지난달 29일 한국천문연구원이 모니터링을 시작했고 이어 이달 6일에는 민관군 합동 위성추락상황실을 설치해 추락에 대비하고 있다.

프로그레스 M-27M 화물선(우주물체 번호 40619)은 현재 지상 102~165㎞ 상공을 초속 7.53㎞ 속도로 88분 주기로 지구를 한바퀴씩 돌고 있다. 러시아와 미국 우주 전문가들은 이 화물선이 발사 직후 교신이 잠시 중단됐고 예상 궤도에서 벗어난 위치에서 우주궤도에 진입한 점을 도킹 실패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미래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천문연구원 홈페이지(http://reentry.kasi.re.kr)와 트위터(@KASI_NEWS)를 통해 러시아 우주화물선의 추락상황을 수시로 공개하고 있다.

미래부는 "정확한 추락 예상 위치는 수시로 변경되기 때문에 아직 알 수 없다"며 "화물선의 궤도변화로 한국에 추락할 것을 대비해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제반 조치사항을 이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