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아파트 분양시장 열기가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올 들어 가장 많은 3만8000여 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서울은 강북 뉴타운에서 재개발 단지 위주로 공급되고, 수도권은 신도시 같은 공공택지지구 물량이 많아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는 "5월 전국 51곳에서 총 3만815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분양실적(3만335가구)보다 25.8%가 늘어난 것으로 올해 월별 최다 물량이다. 2만4800여 가구가 분양된 작년 5월과 비교하면 53.8% 증가했다.

올해 3월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 있는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앞에서 관람객들이 길게 줄서 있다. 최근 주택경기 호황(好況)으로 올 5월에는 올해 월간 최다(最多)인 3만 8000여 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역별로는 지방보다 수도권에 분양 물량이 집중돼 있다. 서울 1574가구, 인천 2301가구, 경기 1만8304가구 등 총 2만2179가구로 전체 물량의 58%를 차지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청약자격 완화 등 정부 지원과 저금리, 주택 구매심리 회복 등의 영향으로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건설사들이 공급 물량을 대거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수요자 주목받는 서울 강북 뉴타운

올 들어 서울 부동산 시장은 강남보다 강북 지역이 더 강세다. 실수요자 주도로 주택 경기가 살아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강북 지역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 또한 수년간 새 아파트 공급이 적었기 때문에 대기 수요도 풍부한 편이다. 올해 1~4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니 강북구(54.9%), 서대문구(50.9%), 종로구(50.4%), 성북구(49.5%), 마포구(46.1%) 등 강북 지역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이달 서울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강북 뉴타운 재개발 물량이 대부분이다. 강북 뉴타운은 과거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汚名)을 얻었지만, 최근 주택 경기가 살아나면서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3월 말 분양한 왕십리 뉴타운 3구역 '센트라스'는 평균 10.5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대림산업은 8일부터 서울 북아현뉴타운 1-3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신촌'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34층 22개 동에 2010가구 규모인 대단지로, 72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도 성동구 금호20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를 이달 중 공급할 계획이다.

위례·김포한강 등 공공택지 인기 여전

5월 수도권 분양 단지는 위례신도시·김포한강신도시 등 공공택지지구 물량이 많은 편이다. 서울의 전세난에 지쳐 주택 구매로 돌아서는 세입자들이 수도권 공공택지 분양에 특히 관심이 높다.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가 4월 6일부터 한 달 동안 회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분양단지를 조사한 결과, 위례신도시 내 2개 단지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대우건설의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83㎡ 총 620가구로 2017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8호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보미종합건설이 짓는 131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위례신도시 보미'도 청약을 앞두고 있다. 닥터아파트 여경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 최고 인기 지역인 위례신도시는 올해 이후 3년간 분양이 중단되기 때문에 마지막 공급물량을 잡으려는 수요자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포와 고양 등의 택지지구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반도건설은 8일 김포에 모델하우스를 열고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4차'를 공급한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2018년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고, 집값이 저렴하기 때문에 최근 들어 서울 주민 위주로 한강신도시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