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주력 수출 시장인 일본, 유럽, 중국으로의 수출 부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5일 '최근 수출 침체의 요인별 분해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의 주력 수출 시장의 수입수요가 둔화되고 있고 가격경쟁력도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가격경쟁력을 나타내는 양국 간 실질실효환율과 수입수요를 나타내는 경제성장률을 이용해 한국의 주요국 수출 전망을 분석했다.
우선 일본 시장에서는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악화되고 있고, 일본의 수입수요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 대비 원화 실질실효환율은 158.3포인트로 장기평균(113.2포인트) 대비 39.8% 고평가돼 있다. 일본 정부의 아베노믹스 추진으로 원화 고평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다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수입수요도 부진하다.
유럽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유로화 대비 원화 실질실효환율은 121.9포인트로 장기평균(108.7포인트) 대비 12.2% 높다. 유럽의 양적완화 실시로 유로화의 명목환율이 달러와 1 : 1 수준까지 도달하는 등 유로화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유럽의 경제성장률도 1%대의 미약한 성장을 보이고 있어 한국의 대(對)유럽 수출도 부진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은 가격경쟁력은 부정적이지 않지만 경제성장률이 낮아지고 있어 수입수요가 둔화되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0년 10%대를 기록하다 올해 1분기에는 7%까지 하락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2014년 2분기 -2.8%를 기록한 이후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김 선임연구원은 "달러화 강세로 달러화 대비 원화는 평가 절하될 가능성이 높지만 엔화, 유로화에 대해서는 원화가 앞으로도 고평가될 가능성이 높다"며 "일본, 유럽으로의 수출 부진은 제품 경쟁력 등 비가격 요소를 높이고, 중국으로의 수출 부진은 수입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내수시장 변화에 알맞은 수출 상품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