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전기차 못지않게 수소차 준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2020년까지 수소차 가격을 최소 40~50% 획기적으로 낮추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기상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개발 총괄 전무는 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8회 세계 전기자동차 전시회(EVS28)에서 "앞으로 당분간 수소차와 전기차는 함께 발전할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2013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차인 투싼ix을 선보였다. 이 전무는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는 두 차종 이상의 수소차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수소차 시장 확산에 가장 큰 걸림돌인 가격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과거에는 자동차 산업에서 기계공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였지만, 앞으로는 기계공학 비중이 30~40%로 줄어들고 친환경차 개발을 위해 다른 학문이 융합돼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친환경차 개발은 자동차회사 혼자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프라 구축 등 국가적 지원이 동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무는 "각국마다 기준은 다르지만, 자동차 업체들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비를 23~40%를 개선하지 않으면, 사업을 지속할 수 없을 정도로 벌금을 부여받아 각 브랜드는 사활을 걸고 이산화탄소 감축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개발 계획에 대해 "현대기아차는 아직은 연비 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역점을 두면서 동시에 여러 차종의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선보이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수소차와 전기차 시장을 이끌어 가는 것을 로드맵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엔진과 전기모터를 번갈아 사용하는 차종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중 외부의 전기를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차량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현대가아차는 올 초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를 포함한 22개의 친환경차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전무는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는 연비 효율과 함께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고성능 기능을 강화해 개발하고 있다"며 "각국 고객마다 원하는 차종이 달라 다양한 종류의 하이브리드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종은 최근 2~3년간 빠르게 성장했다"며 "국내 배터리 3개사와 함께 적극적으로 협업하고자 한다"고 했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배터리의 한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전무는 "모든 업체가 1회 전기 배터리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를 최대한 늘리려고 하지만, 배터리 용량을 각 브랜드가 450km 이상으로 키우면 배터리 무게도 500kg 이상 늘어날 것이라 이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