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대형 NPL투자자 육성하고, 전문경영인 시장 조성해야"

부실채권(NPL)시장을 저금리 시대의 기업구조조정 주요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야 주장이 나왔다. 이를 위해 대형 투자자 등 NPL 투자자풀(pool)을 확대하고 특별채권 입찰시장 등을 활성화해야 한다는지적이다.

3일 김동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장기 저성장으로 기업의 신용위험이 증가하면서 NPL시장이 기업구조조정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NPL 시장이)국내 투자자의 시장참여 확대, 대체수요 증가 등으로 수요기반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지만 시장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대형 투자자 그룹이 공고하게 형성돼 있지 않아 추가적인 성장의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7년 12조원에 불과했던 국내은행의 NPL 정리실적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며 2009년 30조원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이후 2010년 27조원, 2011년 30조원, 2012년 24조원, 2013년 24조원에 머물고 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NPL시장이 효과적인 기업구조조정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투자자 풀을 확대하고 전문적인 시장을 조성하며 특별채권 입찰시장 등을 활성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1조원 이상의 투자능력을 보유한 전문투자자를 추가 육성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국민연금을 포함한 국부펀드, 보험·증권사 등 제2금융권의 시장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14년 말 기준 국내 NPL시장은 유암코(시장점유율 37.4%), 대신F&I(24.3%) 등 소수의 전문투자자에 의해 주도되고 있지만 여신전문사, 저축은행 등 대체투자자의 입찰참여율이 10% 정도로 저조하다. 일본계 SBI저축은행(10.3%) 등 외국자본의 진입은 증가하고 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또 "NPL시장 차원에서 외부 전문경영인풀을 구축하고 채권단 협의로 전문경영인을 상시 파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